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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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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가치중립성 논쟁에서 인식적 투영 접근의 한계

저자 김은형 연도 2025 지도교수 천현득

본 논문은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상을 둘러싼 논쟁에 새로운 화해 가능성을 제시하는 웬디 파커의 인식적 투영 접근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과학의 가치중립성 이상은 과학의 내부 단계에 가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범적인 논제로, 이 논제의 지지자들은 과학의 인식적 무결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보호하고자 한다. 이에 반대하여 귀납적 위험 논증과 목표 논증의 지지자들은 과학의 내부 단계에 가치 개입이 허용된다고 주장한다. 파커는 과학자들이 가지는 포괄적인 목표와 가치를 인식적 요구사항으로 변환하여 연구에 반영하는 인식적 투영 접근을 통해, 가치중립성 이상의 반대자들과 지지자들 모두를 만족시키려 시도한다. 본 논문은 인식적 투영 접근이 서술적 측면과 규범적 측면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냄을 보인다. 서술적 측면에서 인식적 투영 접근은 과학적 실행의 복잡성과 역동성을 포착하지 못하며, 귀납적 위험 논증으로 설명되는 몇몇 가치 개입의 사례들을 충분히 포섭하지 못한다. 규범적 측면에서도 두 가지 중요한 한계가 있다. 첫째, 가치관리 방식으로서 인식적 투영 접근이 가지는 장점은 그것에 고유한 것이 아니며, 과학자들의 부담을 줄여주지도 않기에 실용적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 둘째, 인식적 투영 접근은 어떠한 가치중립성 이상의 지지자들도 실질적으로 만족시킬 수 없으며, 전통적인 가치중립성 이상 지지자들의 입장에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다. 나는 최소한 웬디 파커의 의도 하에서, 인식적 투영 접근이 과학에서의 가치 개입 방식에 대한 성공적인 재구성이 아님을 보였다. 인식적 투영 접근에 대한 나의 면밀한 검토는 과학의 가치중립성 논쟁의 양 진영이 몇 가지 중요한 논지를 공유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과학과 가치 논의가 가치중립성 여부보다 책임 있는 가치 개입 방식의 탐구에 집중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