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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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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에서 종의 설명적 역할

저자 유하연 연도 2024 지도교수 천현득

국문 초록

본 논문에서 나는 정신의학에서 정신질환 범주가 갖는 지위와 역할에 대해 다룬다. 더 구체적으로는, 정신질환은 자연종인가라는 질문을 다루고, 그 대답이 정신의학의 질병 분류방식에 갖는 함축을 검토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정신의학에 대한 철학적 이해와 질병분류의 실행이라는 두 측면에 모두 기여한다.
정신의학에 대한 회의주의의 한 갈래는 정신질환 범주의 실재성을 문제시한다. 정신질환이 실재하는 종이 아니라면, 정신건강에 대한 과학으로서 정신의학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과학적 설명의 맥락에서, 진정한 설명을 위해서는 사용된 종 용어가 실재하는 종, 즉 '자연종'이어야하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의 실재성을 부정하는 사회 구성주의적 설명 중 하나는 이안 해킹(Ian Hacking)의 상호작용적 종(interactive)과 루핑 효과에 관한 논의이다. 한편 레이첼 쿠퍼(Rachel Cooper)는 정신의학적 분류학은 자연형 분류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 논문에서 나는 위 두 논자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다룬다. 첫째, 나는 정신질환에서 루핑 효과를 발생에서 비롯되는 우려가 쿠퍼의 입장과 양립할 수 있음을 보인다. 특히, 쿠퍼의 종 설명에 관한 모델에 루핑 효과를 통합적으로 반영하여 정신질환에 대한 설명적 모델을 제안한다. 둘째, 나는 쿠퍼의 입장에서 한계를 지적하고 일부 확장하여 자연종을 지향하면서도 의학의 실용적 관심을 반영하는 정신질환 분류 방법을 제안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정신의학의 질병 분류 체계와 설명 모델이 개입에 유관한 속성과 통속심리학적 설명을 고려함으로써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